기독 ? 아니죠. 도서



「그 빨갱이놈들의 탄압으로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그 아까운 교회 다 버리고
내려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빨갱이라면 아주 치가 떨립니다. 예수를 부정하는
그놈들이야말로 진짜 사탄입니다. 이북 목회자들은 예수님 다음가는 수난을 당한겁니다.」

「그럼 반공주의자가 되셨겠군요.」

「당연한 것 아닙니까. 공산주의자들은 내 원수, 아니 우리 모든 기독교인들의 원숩니다.」

「그런가요, 그런데, 왜 공산주의가 기독교는 물론 모든 종교를 부정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거야 사탄이니까 그렇지요」

「생각이 분명하시군요」


조정래 『태백산맥 4. 제2부 민중의 불꽃』중에서. 발췌.

최근 조정래 작가님의 시리즈를 다시금 읽어보고 있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 시절에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하고는 또 다른 감정을 느끼는군요.
그 때는 막연하게, '아 서글프다. 가슴이 먹먹하다' 정도였지만,
지금 이 나이에 읽어보면
'아 이래서 지금 이 사회가 이렇게 망가졌구나'
'이리도 아까운 기회를 날렸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번 주말, 교회나오라고 전도 나오신 아주머니.
'하나님의 어머니' 사상이 먼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요상한 사상 꺼내면서,
정치 이야기 꺼내지 말아주시길. 생각 같아서는 맨 처음 발췌한 부분, 읽어주고 싶었습니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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