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도서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진 리스 저 / 윤정길 역


'제인 에어' 라는 고전이 있다.
조금 진부한 듯 싶지만, 신데렐라 이야기의 
시간을 18~19세기 영국으로 옮기고
배경을 숲으로 둘러쌓인 귀족의 성과 교회로 옮겨서
책의 제목과 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의 성공과 남자 꼬시기(?)를
이야기하는 고전이다.

제인 에어는 원치않았던 결혼으로 미친 부인을 얻어 고통받는
로체스터라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결국 미친 부인이 일으킨 방화로
불구가 되어버린 로체스터와 결혼하게된다.

교과서적인 해석을 인용하자면, 당시 만연해있던
"남성에게 예속된 여성"이 아닌 "남성과 대등한 여성"을 상징한
'제인 에어'는 여성의 주체성을 드러냈다고 평가받는 고전이다.

하지만 이 고전에서 제인 에어와 대립되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여성이 있다.

그 여성의 이름은 "버사" 소설에서는 미친 여자 로 표현되는
그녀의 이야기에 대해서 작가인 진 리스가 쓴 소설이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이 소설이다.

이 소설의 배경은 지금의 카리브 해.
버뮤다 삼각지대로 알려진 해역에 위치한 섬이다.

소설은 3개의 장으로 구분해서
'제인 에어' 에서는 버사, 미친 여자 에 불과했던 여성을
앙투아네트 메이슨 이라는 이름을 가진 매력적인 외모와 정열적인 감성을 가진 여성으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은 태생적인 한계도 가지고 있다.
'제인 에어' 속에서 버사의 오명을 벗겨내고자 한다는 이유로 쓰여졌기 때문에
앙투아네트의 결말은 제인 에어 속 버사의 결말을 벗어나지 못한다.
거기에 왜 앙투아네트가 미친 여자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적절한 근거를
제공해야하기 때문에 그녀가 미친 여자 취급받게 되는 계기. 즉 로체스터의 성격이
'제인 에어' 속 로체스터의 성격와 비교해보면 약간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

허나 그런 한계점을 제외한다면, 소설 자체는 수작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개인적인 추천으로서는 1장에 해당하는 앙투아네트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가장 흥미롭다.

번역 역시 상당히 쉽게 되어있기에 넉넉잡아 하루면 다 읽을 수 있다.

추신.


『제인 에어』 와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이 두권을 모두 읽으신다면 "로체스터"에게 뎀프시 롤을 먹이고 싶어집니다.

이글루스 가든 - 천 권의 책읽기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28140
714
2213624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