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도서

연인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인환 옮김 / 민음사
나의 점수 : ★★★


텊텊하다고 해야할까.
숨막힌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그저
짜증난다고 해야할까.

이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날씨는 겨울이었고
기온은 새벽이었지만,
한순간이나마 텊텊한 동남아시아의 공기를 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식에 대한 진지한 고려없이 그저 강요하는 어머니.
한량이라는 말보다 건달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큰오빠.
그런 큰오빠에게 항상 시달리는 작은오빠.
베트남이라는 환경 속에서 따로 분리된듯한 백인의 모습을 가진 자신.
백인임에도 지배층에 끼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철저히 밑으로 내려갈 수도 없는
자기 가족들의 사회적 지위.
그 속에서 소녀에게 찾아온 사랑은 한 중국인 남자였다.

이 소설에서 사람들은 사랑에 대한 진지한 열정을 찾아본다지만,
어쩌면 그보다 이 소설에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이상성 異常性 일지도 모른다.
한번 상상해보자.
메콩강으로 상징되는 베트남 특유의 자연환경과 기온 속에서 나타난
남성용 중절모와 생사 원피스, 굽 높은 구두차림을 한 백인소녀.

그녀에게 사랑을 느꼈다는 중국인 남성은 과연 그녀의 무엇에서 사랑을 느꼈을까.
사랑 = 두근거림이라는 단순한 공식에 따른다면, 그것은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그 중국인 남성이 느꼈을 사랑이라는 것은.
당시 식민지시대에서 지배층으로 상징되었을 백인의 하얀 피부가
자신들 동양의 땅에서 비참할 정도로 어울리는 모습으로 드러났다는 것에
흥분을 느낀 것이 아니었을까.

WOW하는 도중에 정리하려리 말이 이상해지는군요.
그럼 또 렙업을 하러 갑니다. (...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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