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 도서

메롱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나의 점수 : ★★★★





책 소개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야베 미유키의 시대 미스터리 시리즈 '미야베 월드 제2막' 다섯번째 작품.
예리한 시선으로 인간의 마음 속에 있는 어둠을 포착하는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평범한 요릿집을 둘러싼 복잡하고 추악한 이해관계를 낱낱이 파헤친다. 귀여운 오린과 인간미 넘치는 다섯 명의 귀신들이 벌이는 한바탕 귀신 소동을 그린다.

요릿집 후네야의 외동딸 오린은 고열을 앓고 난 후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이들을 보게 된다. 후네야에 함께 사는 5명의 귀신들. 메롱만 하는 얄미운 오우메, 언제나 태평한 미남 무사 겐노스케, 상냥하고 아름다운 오미쓰, 무뚝뚝하지만 솜씨 좋은 안마사 와라이보, 연회에서 난동을 피운 문제 귀신 덥수룩이. 그들이 이곳에 살게 된 것은 30년 전 일어난 사건과 관련이 있는데…

감상.
등장인물들이 다 하나같이 매력있는 작품입니다.
주인공이자 화자인 오린은 그 나이 때 여자아이답지않게 조숙하면서도 귀엽고
이 책의 제목인 메롱~ 의 주인공인 여자아이 귀신인 오우메는 불행한 죽음이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그런 불행따위는 날려버릴 정도로 상쾌하게 '메~롱~' 을 하고 성불합니다.
무사 유령이라는 겐노스케는 어쩌면 오린에게 가장 상큼하게 다가가는 녀석일지도 모를 정도로
유쾌하고, 말솜씨가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어쩌면 이런 게 일본인 특유의 만담이라고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여자 유령인 오미쓰는 오린에게는 닮고싶은 이상형의 여성이 되줄지도 모를만큼
"우훗. 이것이 어른 여성" 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지만,
그와는 별도로 아픈 사랑의 문제로 가슴앓이하던 여성이라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안마사 유령 와라이보씨는 노인 특유의 통찰력이랄까. 환자를 대하는 정성이랄까. 이런 점이 눈에 띄는군요.
덮수룩이는... 음. 등장이 별로 없어서 그런지 유령이 된 이유라고 해야할까. 특유의 매력이랄까.
이런 점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책 소개에서는 평범한 요릿집이라고 써놨지만,
그 요릿집이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는 부분이 책 전체의 1/10 ? 2/10 정도를 이루기 때문에
요릿집 후네야를 책임지는 오린의 부모와 그 두 사람을 오랫동안 키워온 시치베에 부부의
인간적인 모습도 참으로 보기 좋군요.
유령 소동이 일어났음에도 그걸 기회로 삼아서 재기를 노려보자는 생각을 읽으며
일하면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위기가 닥치고 또 그 위기를 발판삼아 또 일어나야하는지 보여줍니다.

그러나.

30년전에 있었던 사건을 해결하는데 있어 갑자기 등장하는 또 하나의 유령과
그에 씌인 한 사람. 그리고 그 유령과 다른 다섯 유령들에 대해 나름대로
언급은 해주고 있었지만, 그러한 언급이 약간 부실한 감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갈등해결에 있어서는 너무 급작스럽게 마무리지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책 전체의 분량에서 본다면, 약간 부실하다는 느낌이고,
결말 부분에 조금 더 분량을 투자해서 쪽수를 늘렸다면
보다 더 좋은 느낌의 마무리가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재미있다는 점에서 부정할 수 없는 책입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54157
879
2208566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