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바 료타로 선생의 글쓰는 방식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진다.
하나. 사실에 최대한 가깝게 쓴다. (절대 사실과 똑같이 쓴다 가 아니다. 주의하자.)
둘. 문장은 독자가 읽기 쉽게 쓴다. (그렇다고 비문 을 쓴다는 뜻은 아니다.)
<올빼미의 성> <료마가 간다> 를 거쳐서 이번에 세 번째로 읽는 시바 료타로 선생의 소설
<미야모토 무사시> 도 그런 시바 료타로 선생의 특징이 아주 잘 드러나있다.
학교 도서관에서 찾아낸 다른 일본 작가의 <미야모토 무사시> 가 몇백 페이지 정도 되는
양장본 도서 3권의 분량이었다면, 시바 료타로 선생의 <미야모토 무사시> 는 단권에
책의 두께도 보통 일반 서적 정도의 분량이라 1시간 정도면 다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그 1시간으로 미야모토 무사시 의 생애에 대해 "간략하게는" 알 수 있다는 게
시바 료타로 선생 작품의 신기한 점.
단. 절대 역사적 사실과 혼동하지 말자. 사실과 소설은 다르다.
- 시바 료타로 선생이 말하는 미먀모토 무사시.
당대의 화가. 선 禪 에 대해 깊이 공부한 검호. 손재주가 뛰어난 낭인.
평생 목욕을 하지 않은 남자. 견 見 보다 관 觀 에 집착한 승부사.
정정당당보다 심리전을 선호한 사내. 60회의 대결에서 불패 였던 남자.
검술가보다는 병법가 전술가로 통하고 싶었던 검호. 이도류를 시도한 검사. 등등..
이렇게 다양한 미먀모토 무사시 가 있지만,
작가인 시바 료타로 선생은 책 속에서 야규 효고노스케의 입을 빌려
미야모토 무사시 의 검술은 누구든지 배울 수 있도록 체계가 잡혀진 검술이 아닌
미야모토 무사시 만의 불완전한 검술이며, 미야모토 무사시는 자신의 불완전한 검술을
자신의 정기와 신체 로 메꾸는 것이 아닐까 하는 언급이 인상적입니다.
결국 야규가문의 검술은 대를 이어서 전해졌지만,
미야모토 무사시의 검술은 대가 끊어지고,
지금은 그의 저서 라고 추청되는 <오륜서> 만이 남았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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