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의 사역마 속칭 제로마 의 작가이신 야마구치 노보루 님께서 41세의 나이로 별세하셨습니다.
제로의 사역마 는 한창 사이키델리아 와 이세계 드래곤이던가 ? 그런 불쏘시개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넘쳐나던
이고깽 판타지에 학을 떼서 반쪽 달이 떠오르는 하늘로 라이트 노벨을 보기 시작했던 주인장에게
"아놔 이제는 라이트노벨에도 이고깽인가 ! 이런 소재가 라이트 노벨에도 등장하다니 더 볼 거 없겠다" 이런 촌평을 남기고
손도 대지 않았던 물건입니다. 하지만 애니가 나오고 쿠기미야 리에의 바보 똥개 매도 연기에 영혼을 저당잡혀
한 동안 "루이즈 츤데레 헉훅헉훅 쿠기미야 헉헉 이야 내가 쿠기밍 바이러스 환자다 !" 이러던 시절이 있었죠 (..)
그리고 소설도 20권이 넘게 나오면서 "그래. 인기가 있고 팔릴만하면 팔리는 거겠지. 내가 싫으면 안 보면 그만이지 뭐" 이런 마음으로
그냥저냥 넘겨왔는데 들려온 작가 분의 암투병 소식. 그리고 투병 생활 중에서도 글을 쓰려고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에
제로마에 대한 감상은 혐오보다 호감이 더 많은 지분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병상에서도 자기 작품을 포기하지 않은 작가분은 40대라는 젊은 나이로 돌아가셨습니다.
작품의 남은 이야기는 어떻게 처리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끝까지 자기 작품을 붙들고 노력하신 작가 분의 성실한 태도를 기려
고 야마구치 노보루 작가님에게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