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 권에 대한 감상을 쓰면서 작가 분이 원작이 있는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시점을 바꾸는 새로운 시도를 한다고 했습니다만
이번 8권을 읽어보면 그건 새로운 시도라기 보다는 소설을 만화로 만드는 데 따르는 어려움을
작가 분이 나름대로 풀어보려 노력한 것이겠지요. 소설은 페이지 한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이 장소에서 저 장소로 바로 옮겨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만화는 컷 하나에 내용을 담아내야 하는만큼
그렇게 급격한 전개는 무리가 있겠지요. 그래서 작가 분은 이 만화를 그리면서 원작의 내용을 100% 담아내기보다는
중요하다 싶은 부분의 비중은 늘리고 덜 중요하다 싶은 부분의 내용은 잘라내거나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8권은 살짝 불만족스럽군요. 소설에서는 독보리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에서 로렌스의 활약이 어느정도 있었지만
만화에서는 호로의 역할이 더 크게 강조되고, 로렌스의 역할은 나레이션으로 처리된 느낌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일행이 된 콜의 등장도 콜의 귀여움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콜이 짊어지고 있는 인생의 무게와
콜이 속해있던 북방의 마을 특유의 민속신앙에 관한 설명이 부족해졌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
이번 권에도 호로 가 너무 귀여워서 그런 문제는 사소한 문제로 간주하고 넘어가고 싶은 기분입니다.
덤으로 콜도 이건 뭐 꼬마 남자애보다는 여자애로 보일 수준의 그림 묘사를 해버려서
콜이 로렌스와 함께 웃통까고 일하는 장면에서 위화감이 느껴지더군요.
p.s 그러고 보니 작가 분의 어둠의 작품 중에서도 쇼타를 묘사한 작품이 있었지 아마 -_-)..
그 반면에 마지막에 처음으로 등장한 마성의 상인 볼란 양 께서는 외모가 너무 너프 됬습니다.
이건 뭐 그냥 남자아닌가 싶은 수준까지요.
볼란 양의 등장과 함께 이번 8권이 끝났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작가님 나름대로 자를 내용 자르고 늘릴 내용 늘리며 간다면
다음 9권이나 10권 쯤에서 등장해야 될 술집 아가씨 의 등장 분량도 많이 줄어들 거라 예상이 됩니다.
조연 캐릭터 중에서 가장 호로와 맞먹을 수 있을 것같은, 그리고 소설에서도 탐색전 수준이었지만
지지 않는 모습에 눈치없는 양 로렌스를 호로와 비슷한 수준까지 다뤄서 호감도가 가장 높은 캐릭터였는데 말이죠..
덧글
(그리고 독자 대부분이 패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