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킹 - 불면증 Insomnia 도서


소설의 무대는 총 6권으로 끝난 스티븐 킹의 장편소설 그것 it 에서 기묘한 광대가 나타나면 사람들이 죽어나가던 데리시.
그리고 그 데리시를 무대로 한 또 다른 살인극이 벌어진다. 얼마 전 부인을 잃고 홀아비가 된 70대 노인인 랄프는 어느 날부터
불면증이 도지기 시작한다. 언제 잠자는지에 관계없이 점점 일어나는 시간이 짧아지고, 어떻게든 자보려고 노력해도 눈이 말똥말똥한 나날들
거기에다 그런 랄프에게 찾아오는 신기한 능력. 다른 사람의 오오라를 볼 수 있고, 오오라의 색깔로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알아보고
심지어 그 오오라를 흡수하면, 마치 젊은 시절로 돌아간듯이 육신에 생기가 넘치게 된다.

그리고 그런 랄프 주변에서 일어나느 데리시의 갈등. 낙태 찬성파와 낙태 반대파간의 살벌한 대립 속에서 랄프는 이웃에 사는 신혼부부 중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장면을 도와주고, 그 아내가 남편과 이혼을 해 낙태를 찬성하는 여성인권운동가의 시설로 들어가자
낙태 반대파에게 낙태 찬성파로 찍히고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된다. 그리고 이혼을 당한 남편은 낙태 반대파의 중심인물이 되어
이제까지 알고지냈던 그 남자하고는 동일인물이라 생각할 수도 없을만큼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그 와중에 랄프는 다른 이웃집으로 들어가는
자기 눈에만 보이는 대머리 박사들을 보게 되는데, 그 박사들의 방문을 받은 집에서는 반드시 사상자가 나오게 되고 이러한 사실을
추론해낸 랄프는 그 박사들을 막는 모험에 뛰어들게 된다

Insomina 불면증 의 제목을 붙였는데 그 제목과는 다르게 보다가 졸아버린 적이 제법 된 스티븐 킹의 소설
소재도 흥미진진하고, 그것 it 의 배경이었던 데리 시를 다시 써먹으면서, 보는 사람의 흥미를 붙잡으려고 제법 노력한 흔적이 느껴지는데
뭐라 꼭 집어서 말할 수 없는 지루함이 소설을 보는 내내 이어졌다. 그런데 알고봤더니 소설이 쓰여진 시기만 해도 1994년
딱 20년은 못 채웠지만 거의 20년의 시간 차이가 있었으니, 대중소설가로 살고있는 킹 영감님이 20년 전 주류세대에 먹힐 필력으로
쓴 걸 20년 지난 다음에 읽으려니 졸릴 수 밖에 .. -_-);

하지만, 라스트에서 주인공인 랄프의 마지막은 숭고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다. 죽음이 예정되어있지만 그 죽음을 피할 수 있는데
자신이 죽음을 거부하면서 생길 미래에 대한 걱정과 '인간은 태어난 이상 반드시 죽는다' 는 논조에 따라 선택한 죽음은
이 소설을 읽는 동안 생긴 지루함에 대한 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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