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Z 도서



세계가 갑자기 생겨난 좀비 떼로 인해 거의 망하기 직전이었다가 간신히 멸망을 피하고 인류사회를 재건하는 와중에
좀비가 생겨날 당시의 상황 - 소설 속에서는 "대공포" 로 표현된 - 을 알아보기 위해 소설 속 화자가
"대공포" 당시에 있었던 일들을 취재하러 세계 곳곳을 누비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그 사람들의 경험담을 취재하는 형식의 소설.

좀비 아포칼립스라는 장르에 맞지않게 좀비라는 현상이 소설 속에서 어째서 어떤 식으로 발생했는지 언급하지 않는데
그것은 이 소설의 특징이 좀비 현상에 집중하기 보다는 좀비에 대해 지금까지 인류가 구축해온 사회 시스템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다 집중적으로 파헤친다는데 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신종 질병 - 소설 속에서는 광견병의 일종으로 파악 - 하고 안이하게 대처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단순하지만 않다고 알아차릴 쯤에는 이미 전세계는 좀비로 가득찬 상황.
결국 인류는 좀비와 생존을 건 전쟁을 시작하죠.


그리고 이렇게 좀비 대 인간의 생존경쟁을 그것도, 지금의 인류사회를 배경으로 해서 다룰 때 필요한 것이
작가 자신의 상세한 배경지식인데, 이 소설의 작가 분은 전에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 라는 책도 낼 정도로
좀비에 대해 상당한 "애정?" 을 가지고 계신 분이라 설정 오류가 마구 튀어나오지는 않습니다.
작가 자신의 취향인지 와패니즘 혹은 일본덕후같은 느낌이 조금씩 드러나지만, 그 정도 부분은 참고 넘기면서 읽어가면
작가 분이 최대한 좀비와 인간의 대결이 허무맹랑하게 끝나지 않도록 노력했다는 느낌이 있더군요.

거기에 단순히 좀비를 물리치는 것으로 인류가 구원받는다는게 아니라, 좀비의 물결에서 살아남기 위해
극지방에 피난간 사람들 사이에서도 생존경쟁이 벌어집니다.
작가는 그런 부분도 착실하게 묘사하면서 좀비 때문에 인류가 멸망하는게 아니라 인간은
인간 스스로가 만든 재앙으로 멸망할 수도 있다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물론 다 죽지는 않더라구요. 현시창의 상황이 되기는 했지만,


이 소설은 앞서 이야기했다시피 소설 속의 화자가 취재하는 형식으로 써내려간 소설입니다.
처음 좀비 사태가 시작했을 때부터 좀비 전쟁이 일어나고, 그 좀비 전쟁이 끝날 때까지 전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경험한 이야기를
대화 형식으로 적어간 것이죠. 그리고 이런 대화 형식의 기술이 의외로 이 좀비전쟁을 다룬 소설에 현실성을 부여했습니다.
"좀비가 등장했다 -> 으아아 다 죽여 -> 이겼다" 가 아니라 "좀비가 생겨서 우리가 진짜 다 죽을뻔 했어.."
이렇게 쓰기에 독자들은 정말 이런 전쟁이 있었구나 하는 착각을 하게 되고, 그 착각이 소설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거죠.

물론 작품 전체에서 약간의 와패니즘적 성향이나, 중국과 북한 일본을 제외한, 서양권과 비교해보면
약간 부실한 듯한 동양권의 묘사가 걸리기는 합니다. 허나
적어도 소설을 쓴다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까지 자료 조사를 하고 써야하는지 나름대로의 지침이 될 것은 분명합니다.





p.s 프랑스의 당시 막장도도 제법이더군요. 소설 끝부분에 있어 보다가 놓쳤는데 다시 속독으로 읽어보니 음...프랑스. 제법입니다 ?


덧글

  • 티르 2013/07/20 21:10 # 답글

    현대병기들과 지휘체계가(그냥 미군이...) 너무 약소평가된 점이 있어보이지만 그런 점만 뺀다면 정말 좋은 소설인거 같습니다
  • 怪人 2013/07/20 22:00 #

    용커스 전투였죠.. 차라리 시체 소각용으로 준비한 소이탄 계열이나 뿌리면 됬을 것을..쯥 ;ㅁ;..
  • 백우선 2013/07/21 12:12 # 답글

    용커스 전투 부분이 최고였죠. 첨단병기 뻐큐머겅! 어흑흑 ;ㅅ;
  • 怪人 2013/07/22 00:42 #

    공군에 급유기 불러다 기름 뿌리라고 한 다음에 소이탄만 던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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