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감상을 쓰기에 앞서, "필로 이 죄많은 남자" 인증이 되겠습니다.
감옥간 남자 기다리는 여자가 있는데, 그 감옥 갔다오자마자 일부러 꼬신 것도 아니었지만, 여자 하나를 또 꼬셨어.
그것도 자기가 적대하는 진영의 간부급 여자 를 !! 최종보스와 혈연 관계에 있는 여자를 !!!!
하지만, 자기가 그런 여자를 꼬셨다는 것도 모르고, 에니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게 필로의 매력이겠죠.
작가 분이 1930년대의 클라이막스이자 이 편이 끝나고 2000년대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겠다 공언한 바카노 시리즈입니다.
보통 등장인물이 많아지면, 그 등장인물들을 기억허기가 어려워서 작품을 읽어가다가 중간에 포기하거나 그냥 중요인물들만 기억하고
넘어가는 식이 되는데, 이 작품은 등장인물들 하나하나가 워낙 개성이 넘쳐서 오랫만에 읽어도 "아 이 녀석" 하고 기억나게 하죠.
이번 권의 전개는 제못에서 썼다시피, 1930년의 인연들을 정리하기 위한 대사건의 준비 과정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1930년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죠. 그리고 그 사람들이 모여드는 장소에 말려든 일단은 주인공인 '필로' 군
마피아 간부 출신으로 감옥도 갔다왔겠다 이제 남은 건 공백기를 좀 메우고, 에니스와 연애사업에 몰두하는 것 뿐이다 생각했을텐데
불행하게 ? 도 이번 사건의 중심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 개업한 다른 조직의 카지노로 몰려드는 일당들
불사인의 수로만 따지면 연금술사들 보다 더 많은 마르티조 & 간돌 패밀리
2000년까지 그 명맥을 유지할 자쿠지와 불량배 일당들
필로와 비슷한 시기에 출소한 레드와 합류한 그레이엄 일당들
처음 나왔을 때 쇼타인지 로리인지 헷갈렸던 루소 패밀리의 꼬마 보스와 흡혈귀 분장의 호위. 크리스토퍼 였던가요
그리고 실험을 준비한다면서 휴이님이 전력을 투입했다 생각하는 휴이 라폴레트의 실험체들
그런 휴이와 불사인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빅터 탈봇과 초창기 FBI 팀들
최근 살인에 대한 감각이 떨어졌다 생각하며 갈등하다 마음을 잡은 샤니와
공상의 장인 어른이지만 일단 장인 어른에게 잘 보이겠다고 친구들한테 "미안 이번에는 나 장인 어른 편임" 이러면서 등장한 비노
마지막으로 등장한 비노 때문에 각 진영에서 무력을 대표하며 비노와 관련이 있던 녀석들 - 레드 루소, 그레이엄, 크리스토퍼 - 의 피가 끓는 와중에
마르티조 패밀리의 마이저 아발로는 불사인 인생, 아니 자신의 인생 최대의 트라우마와 눈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직 진실이 드러나지 않았으니 마이저가 생각하는 것과 이 책을 읽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이 작가가 생각하는 것과 동일시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만약 마이저가 생각하는데로 밝혀진다면, 작가는 이 작품 완결내고 나서도 아드베나 아비스 호 사건 관련으로
외전을 낼 수 밖에 없겠군요. 아니 이렇게 된 거라면 그 때 그 배에서 '정확하게' 어떤 사건들이 벌어진 건지 알 수가 없잖아 !!!!!
뭐. 군상극 장르의 소설. 그것도 3인칭의 시점으로 쓰는 소설이 다 그렇지만요. 다양한 인물들의 관찰과 이야기로 진행되는만큼
사건의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문제..
p.s 필로가 죄많은 남자 인증이라면. 에니스.. 이 둔감한 여자...(일단은) 전 아버지가 연애 교육을 안 시켰어 ! 그리고 체스워프가 귀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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