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전에 오즈를 좀 보고 점심을 해결한 후에 방에 있던 책들 중에 안 봐도 문제없겠다 싶은 소설 한 시리즈를 가지고
동성로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팔았습니다. 역시 이 곳은 책을 좋아하면서 사고 파는 이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죠.
중고 매입가가 좀 짜기는 하지만, 아예 안 팔리는 책들은 이런 곳이 있어 정말 정리하기 편해졌습니다.
거기에 보고싶은 책이나 사고싶은 책들이 있으면 바로 꺼내서 흝어봐도 뭐라고 안 하구요.

다만 팔아버린 책들이 제 흑역사의 하나였다는 게 유일한 감점 포인트...
한창 전략전술을 소재로 삼아 쓴 소설에 꽂혀있을 때 저 소설이 조아라에서 연재되는걸 보고 "우왕 굿 재밌당" 하던게 부끄럽군요.
뜬금없는 차원이동물에 전대물 요소도 섞었고, 이세계무쌍에 역사로 검증된 전략전술 저작권 무시 무단도용에 작가가 연재중단까지..
팔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흝어봤지만 내가 왜 이걸 정가주고 샀던가.. 하는 후회만이 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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