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그릿 도서




영화로 나왔다 하는데, 이 소설을 본 이유가 영화 로 나왔다는 입소문 이 아닌,
한국어로 번역한 서부극 소설들 찾아보다가 나온게 이 책 뿐이었기에 
영화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는 없습니다.

개척시대, 아버지는 자기 농장에 흘러들어온 떠돌이와 같이 시장에 가셨다가
그 떠돌이한테 총맞아서 사망, 어머니는 충격에 몸져눕고 나이에 맞지않게
똘똘한 꼬맹이는 아버지의 복수를 맹세하지만, 꼬맹이가 할 수있는게 있나..
그럴 때 정의감에 불타고, 그 떠돌이의 현상금이 필요한 보안관 또는 총잡이의 도움으로
꼬맹이는 복수에 성공하고 집으로 가는 조랑말에 몸을 실었다~ 끝~
중요한 건 집이 동쪽이나 북쪽, 심지어 남쪽이라도 항상 석양을 향해서 가야합니다.

이런 너무 우리다 못해 이제는 국물맛도 안나는 서부극 스토리였으면,
이 책가지고 감상을 쓸 이유도 없겠죠.

<트루그릿> 이 소설이 재미있는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한 서부극의 클리세들에게
'조금씩' 변화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복수를 원하는 꼬맹이는 여자아이지만
당시 미국의 시대상황에서 보면 드물게 여자아이치고 문맹도 아니고
어른들 상대로 돈 문제로 협상을 해서 후려치기도 하죠.
거기에 복수를 의뢰하기보다 자기 손으로 직접 하겠다 고 나섭니다.

그리고 마을 보안관은 정의에 불타기는 커녕 술에 찌들고, 현실에 찌들었습니다.
도리어 지방순회 판사들이 <무법자들의 인권을 보호합시다> 같은 소리에
진절머리를 내면서 '무법자들은 쥐새끼와 같다' 는 신념을 가지고 있죠.

거기에 이 둘 사이에 또 등장한 신출내기 연방 수사관, 꼬맹이의 복수대상자인
떠돌이를 계속 추적하고 있지만, 은근히 때가 덜 묻었고, 마을 보안관에 비해
신참 티가 풀풀나지만, 에너지는 넘치는 녀석이라 소설에서 청량제 역할을 합니다.
너무 약삭빠른 꼬맹이와 현실에 쩔어있는 보안관들 사이에 신선함을 더한다 해야할까요

그리고 엔딩, 보통 이런 서부극에서 해피엔딩이란 악당은 비참하게 사망하고
정의는 완벽하게 승리한다 데마시아 인데, 이 소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복수는 성공합니다. 하지만 주인공들도 무사하지 않죠.
거기에 '보안관은 또 다른 악을 처벌하기 위해 떠난다~끝~' 의 서부극 엔딩과 다르게
서술자인 꼬맹이가 나이를 먹어서 진술하는 방식으로 두 보안관들의 인생이 어떻게 흘렀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해주고있습니다.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이 <트루그릿> 이란 소설은 그동안 서부극 영화에서 보여준
개척시대 현실과 '붕 떠있는' '서부극' 이란 분야를 조금 더 현실에 가깝께 끌어내려줬다해야겠네요.

덧글

  • DonaDona 2014/03/24 18:47 # 답글

    오호라... 그렇군요. 확실히 재미있겠네요.

    그나저나 생각해보니 서부극 배경 소설이 참 구하기 힘든 거군요. 확실히 인지도 자체가 낮긴하죠. ㅠㅠ
  • 괴인 怪人 2014/03/25 17:03 #

    클린트 영감님의 용서받지 못한 자 처럼 기존 클리세를 조금만 비틀어도 재밌는게 많죠.

    서부극소설이 영어로는 좀 있던데 한국에는 번역된 소설들이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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