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북 (2016) 영화



-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겨 만들면 폭망(!) 한다는 디즈니의 징크스를 깨버린 작품일듯
정글북(1967) 애니메이션에서 정글북 (2016) 영화까지 참 오랜 기간이었습니다.

- 스토리는 워낙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알고 있으니 과감히 생략 하고 싶지만
키플링의 원작을 본 입장에서 비교해보자면, 이번 영화에서 모글리는 좀 더
정글세계에 가까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네요. 모글리에게 인간사회는 '붉은 꽃' 이라
비유된 불을 정글로 가져오는 매개일 뿐, 원작처럼 인간 소녀와 교감하고 돌아갈 장소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단편적 완성도로 보자면 원작보다 영화 쪽이 더 마음에 드네요.

- 주인공인 모글리가 정글사회에 가까워지면서 캐릭터성이 단순해진 반면에
작중에 등장하는 정글의 주민들. 주로 악역들이 그만큼 캐릭터가 복잡해졌습니다.
복수심으로 모글리를 노리지만, 그 와중에 '붉은 꽃' = '불' 에 관한 정글동물들의 공포감을
이용하고, 모글리와 늑대집단의 새끼들 간에 불화를 노리기도 하는 쉬어 칸.
정글에서 원숭이 무리를 이끌며, 사실상 왕과 같은 생활을 누리고 있지만
거기에 만족하지 않고, 붉은 꽃 을 가져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원숭이 왕 루이.
이 둘 중에 길러 준 부모인 아킬라와 낳아준 인간 아버지 모두의 원수인 쉬어 칸이
이번 정글북의 주 악당이지만, 막판에 불을 들고 오는 와중에 튄 불씨로 정글에
화재를 낸 모글리가 당황하는 사이 '저걸 봐 어차피 인간이란 똑같아 정글에 해를 끼치지'
하면서 다른 동물들을 선동하는 쉬어칸의 교활한 모습은 
단순히 힘으로 밀어붙이는 악당보다 더 사악하게 느껴지더군요. 


마치 요 녀석 같았다 할까요.


- 영화의 기술은 어떠했나 면, 솔직히 저는 이 영화가 전부 CG 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몰라서
'이게 뭐야 배경이랑 등장인물이 안 맞잖아' 하면서 툴툴거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풀CG 란
사실에 '헐 디즈니님..' 하면서 감탄해버렸네요. 특히 털과 가죽을 가진 동물들의 표현이 
너무 멋졌습니다. 초반에는 늑대 무리와 호랑이의 섬세한 털 털 털 그리고 후반에는 곰의
두터툰 털 가죽이..



할짝할짝하고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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