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더스 키퍼스 도서




미스터 메르세데스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설 탐정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전직 형사 빌 호지스 이야기 3부작 중에서 2부에 해당하는 
파인더스 키퍼스 입니다. 미스터 메르세데스가 워낙
재미있어서 바로 도서관에 신청했더니 딱 4주 뒤에 오더군요.

"호밀밭의 파수꾼" 같은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리즈 소설로 부와 명성을 얻은
작가가 3부까지 소설을 쓰고 시골에 은둔합니다. 하지만 소설가는 은둔 중에도
계속 작품활동을 멈추지 않죠. 대중 앞에 공개하지 않지만 !

한편 작가의 은둔사실을 알아낸 작가와 시리즈 소설의 지독한 팬은 
작가를 찾아가 자신의 맘에 안 드는 결말을 써버린 작가에게 총을 들이밀며
작가에게 자기 최애캐 ? 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불평불만을 늘여놓다가
작가를 살해하고, 작가의 미출간 원고들과 돈을 들고 튑니다.

하지만 이 팬은 작가의 미출간 원고를 자기만 읽을 수 있다는 행복감도 잠시
너무 흥분한 탓인지 아니면 자기 절제가 안 된 탓인지 술을 마시고
성폭행을 해서 감옥에 갇혀버립니다. 그리고 수십 년 뒤 팬이 출소하기 전
작가의 미출간 원고가 숨겨진 곳에 이사온 소년은 팬이 훔친
작가의 원고와 돈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하고, 그 사실을 모르는
팬은 출소해서 원고를 되찾을 기대감에 부풀어 행동을 개시하는데

이 소설은 작가의 사생팬이 활동하던 1970년대와 소년이 활동하는 2000년대를
번갈아 보여줍니다. 그러면서 점차 시간격차를 줄이다가 2014년.
두 인물이 교차하는 현장으로 독자를 이끌죠.

제가 이 파인더스 키퍼스를 재밌게 본 이유라면 역시. 2000년대의 소년과
1970년대 소년이었던 사생팬이 보여주는 간극일겁니다.
두 소년 모두 작가의 책에 매력을 느끼고 작가를 숭배했습니다.
하지만 한 소년이 너무 착하다면 한 소년은 너무 삐뚤어졌어요.
두 소년 모두 불행하다면 불행한 가정환경에 있었지만
한 소년은 그 환경에 굴하지 않았고 한 소년은 그 환경을 남의 탓으로 돌렸죠.
두 행동 모두 사춘기의 소년이라면 할 수 있는 행동이겠지만,
사소한 차이가 두 소년의 미래를 너무나 크게 벌려놨습니다.
사실상 두 주인공 소설처럼 느껴진 두 소년들의 행동차이는
어쩌면 진부하다고 느껴질 "가족과 남을 위해 살아라" 는 교훈의 진실성을
보여준다 하겠습니다. 2000년대 소년이 너무 착해요.

소설 후반부에 작가의 미출간 원고들이 어떻게 되느냐 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니 그 순간 그 원고를 위해 살인까지 불사한 팬과
그걸 바라보는 소년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건 소설을 좋아한다면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보는ㄴ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파인더스 키퍼스는 작가와 독자의 관계를 보여준 작품이라
소설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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