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2016) 영화


처음 이 영화 광고를 본게 마블 스튜디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 광고를 열심히 내고 있을 때였죠.
해변에서 주인공같은 소년의 손에 묶여서 공중을 나는 소녀 불을 뿜는 다른 소녀 온갖 기괴한 초능력을
가진 소년 소녀들과 그런 아이들을 돌보는 자기만 다른 세계에서 튀어나온 듯한 마녀의 모습을 보면서
'드디어 팀 버튼이 자기가 데뷔하던 시절로 돌아오나 그 독기있는 캐릭터와 기괴한 세계관을 다시 볼 수 있나?'
그런 기대를 했는데, 영화가 상영되고, 들려오는 소식들을 들어보니 전혀 그렇지 않더군요.
제가 생각한 플롯대로라면 최종보스가 되어야 할 마녀는 오히려 아이들의 보호자에
가까웠고, 최종보스는 따로 있었으며, 그마저도 포스가 부족하다는 리뷰에
'에잉 팀 버튼 아저씨도 많이 순해졌구나' 하면서 닥터 스트레인지를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가고 블루레이와 DVD 로 나왔길래
'일단 보기는 해볼까' 하는 생각에 DVD 를 빌려다 집에서 다 봤지요
그리고 다 본 감상을 정리하자면 제 생각과 다르긴 했지만 그럭저럭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팀 버튼이 헐리우드 액션 영화를 찍는다면 이런 영화가 나오지 않을까 정도네요.

초능력을 가진 아이들이 나오긴 하지만 이 영화에서 초능력은 소재에 머무릅니다.
주제의식까지 가지 않아요. 오히려 '체인질링' 처럼 마을 사람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귀신들렸다' 혹은 '요정에게 납치당했다가 돌아온 아이들' 이 주제에 더 가깝습니다.
일상과 다른 이계에서만 살 수 있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손에 넣어 영생을 꿈꾸는 악의 세력
일상에 치여 살지만, 일상이 지겨워서 다른 세계를 꿈꾸는 주인공.
영웅담 하나 만들기에 적절한 소재들 같지요 ?

자세한 결말은 직접 보시길 권장합니다.
그런데 그런 선택지를 주고 어느 한 쪽을 고르라면 너무 편파적인데
4차원같지만 둥실둥실거리는 여자친구가 있는 세계와 짜증나는 부모만 있는 일상세계
어느 쪽을 고를지는 답이 정해진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이 영화 보면서 '팀 버튼이 순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게
가장 그로데스크한 장면이라고 해봐야 사람 눈알 가지고 쩝쩝 거리는거
그것도 자세히 보지 않으면 눈알이 아니라 그냥 알사탕처럼 보여요.
젊었을 때 팀 버튼이라면 저런 장면으로는 성에 안 차! 이러면서 더 고어하고 그로데스크한 장면들을
보여주었을텐데, 그런 점에서는 좀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이제 팀 버튼의 손에서 탄생한 이런 세계관을 바라기는 무리려나 싶네요

덧글

  • 냥저씨 2017/03/07 14:23 # 삭제 답글

    기대 안 하고 봤는데 꽤 재미있었어요. 요즘 이런 종류의 환상적 세계관과 팝아트적인 비주얼 뽐내며 한땀한땀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잘 없어서 더 인상깊었어요. 저는 3d 애니메이션들이 그렇게 매력 없더라구요. 이런 영화 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 괴인 怪人 2017/03/07 19:20 #

    팀 버튼 영화치고는 잘 만들었죠. 이제까지 죽 쑤던 영화 커리어에서 좋은 작품 하나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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