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 (2004) 영화




아니 이 영화를 이제야 보다니 !!! 하고 놀랄 분들도 있겠지만 이해하시라

이 얼음집 주인장은 극장도 가고 DVD 도 보지만, 의외로 허당끼가 있어서
예-----전에 챙겨둔 불법다운로드 (어이 거기 신고 버튼 내리시고) 물도
한 10년 묵혔다가 외장하드 정리하는김에 꺼내서 보고 지우는 요상한 성격이다.

독일영화 '몰락-히틀러와 제3제국의 종말' 은 제목과 부제만 봐도 알겠지만
독일이 아니면 만들 수 없고, 만들어도 흥하기 힘든 영화다.
마치 언젠가 일본영화계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일본제국의 종말' 이런 영화를 만들거란
행복회로 핑핑 돌아가는 예상을 하며 목놓아 기다리는 누구들처럼 말이다.

영화내용은 소련의 베를린 공세에서부터 히틀러와 나치당 간부진들의 자살까지의 이야기다.
영화에서 일단 화자로 지목된 나치스 최후의 벙커에 남아있던 비서를 비롯한 목격자들의 증언과
목격자 중 한 사람인 트라우에 융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2차대전시기 독일 지하벙커 최후의 날을 그렸다.

2차대전을 일으킨 당사자들이지만, 반전여론이 드세고, 자신들이 전범국이었음을 인정하는 독일답게
영화 내용은 10년 전 헐리우드 영화 제작 때처럼, 미국 중심의 시각이 아닌 전쟁을 바라보고
이해하는데 다양하면서도 풍성한 생각을 갖게 해준다. 전쟁을 일으켰고 그 전쟁을
반성하는 국가답게 전쟁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참하며 슬픈지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런 시각을 유지하는 영화답게 이 영화에도 함정이 있다.
너무 인간적인 나치스당 간부들과 지하벙커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독일군부의 장교들
그리고 혹시나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7년 전쟁시기 러시아의 극적인 화해요청으로 
살아남고, 독일의 전신인 프로이센을 강국으로 만든 프리드리히 2세의 초상화를 보며
영국과 미국이 독일에게 화친을 제의하고 소련을 상대로 대반격에 나설거다 는 
자기망상에 가까운 생각을 하며 아직 희망의 끈을 놓치 않는 히틀러.
그리고 자기 자녀들을 독극물을 사용해 죽이고 자신들도 죽음을 준비하는
괴벨스 부부를 보며, 제3제국 신화를 벗겨낸 인간 히틀러와 괴벨스 그리고 나치스들은
자칫, 용서받을 수 없는 전쟁범죄를 일으킨 전쟁살육광들에게 연민을 느끼게 한다는 함정이다.

이런 점만 조심한다면 영화 몰락은 상영된 10년 전 기준으로 우리가 전혀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과 소재를 던져주며 소름돋는 배우들의 열연을 감상하는 영화로 기능한다.
아니 2010년 후반기에 들어선 지금도 다시 보면 생각할거리를 더 던져준다.

히틀러의 자살과 괴벨스 부부 자녀의 자살시간을 벌기 위해 죽어가는 히틀러 유겐트 단원들
그리고 가망없는 전쟁. 혹시나 하는 마음도 버리고 하나 둘 자살하는 나치스 단원 및
제3제국군 간부들. 이 영화는 그런 다종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매우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뭐 히틀러는 제3제국 건설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인터넷 Meme 계의 총통으로 등극했으니 소원 풀었을지도 ?



덧글

  • 나이브스 2017/03/18 13:39 # 답글

    언제나 이렇게 피의자의 시선을 보는 이야기는 늘 거부감을 안고 시작하죠
  • 괴인 怪人 2017/03/18 22:56 #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거부감이 덜 드네요. 잘 만들었어요
  • 전위대 2017/03/18 15:28 # 답글

    우리 남조선엔 다운폴로 개봉했던데 여튼 영어성애자들...
  • 괴인 怪人 2017/03/18 22:56 #

    .....아.. 기억납니다. 영화관에 개봉하긴 했는데 뭐야 ? 이거 하면서 그냥 지나쳤는데 이런 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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