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톰 홀랜드의 피똥 파커가 얼마나 순진하고 어벙한지
앤드류와 토비의 피터 파커가 얼마나 능력자인데
절절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중학생과 고등학생 대학생 이란
차이도 있겠지만 자기 능력을 상대적으로 처음부터
잘 활용한 토비&앤드류의 스파이더맨 활동을
보다가 슈트 활용도 제대로 못 하고 웹스윙을
못 해서 정원을 뛰어다니는 톰의 스파이더맨은
신선하다 싶으면서 귀엽기까지 하더군요.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시빌 워 활동보상으로 받은 슈츠로 날뛰다가
크게 사고치고 슈츠 반납한 다음 그래도
비뚤어지지않고 영웅이 되기 위해 일어선 스파이더맨.
그 보상으로 어벤저스 가입을 권유받지만
뉴욕의 친절한 이웃이자 좀 더 땅에 붙어있는
히어로로 남겠다며 가입을 거절한 스파이더맨
히어로시작 영화의 왕도적 전개라 식상하다 싶지만
왕도가 왕도로 불리는 이유를 생각하면 납득가죠.
조연캐릭터들의 깨알같은 등장과 너드 친구가 보여준
자폭까지 각오한 도움도 멋졌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재해석인지 아니면 지금 미국 교육계 전반의 현상인지
다인종화한 모습도 다원주의 관점에서 보기 좋더군요.
빌런은 전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와 어메이징 시리즈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빌런 벌처 입니다.
트레일러에서 맹금류 새를 모티브로 잡은 슈츠가 인상적이었는데
영화를 보니 오히려 슈츠보다 빌런이 된 계기가
인상적이더군요. 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이 뉴욕시민의 친절한 이웃이라
빌런도 좀 더 소박하면서 절실한 이유가 있는
캐릭터로 잡았나 봅니다.
거기에 외계기술이 침투해 현대과학과 공존하는
사회는 어떻게 변해가는가 에 대한 마블 나름의 해답도 괜찮았습니다.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죠
참고로 빌런 역의 배우는 팀 버튼의 배트맨에서
배트맨 역할을 한 마이클 키턴 이더군요.
가물가물 했는데 다보고 검색해보니 세상에나
정답이었습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팀 버튼의
정신분열을 앓는 배트맨과 기괴한 펭귄. 기워입은 슈츠가 섹시한 캣우먼을 회상했죠.
토니 스타크가 이번 스파이더맨에서
벤 파커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슈츠에 의존하는
스파이더맨에게 하는 따끔한 조언은 아마
슈츠를 빵 찍듯 찍어내던 아이언맨3 의 자신과
겹쳐보여서 한 말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마지막으로 이번에 캡틴 아메리카가 등장은 합니다.
등장해요 ! 꼭 보세요 !!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