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 / Zero (2011~2012) 애니


니코동 한글화 대전략 페제로갤러리 때 1번
UBW 애니메이션 나올 때 2번
이번 FGO 한국 출시 기념으로 3번

총 3번 보고나서야 쓰는 리뷰 포스팅 페이트 제로
하지만 이 얼음집 특성상 잡담성 성격이 진하기에
그렇게 심도깊은 리뷰나 분석글을 기대하시면 곤란

FATE 시리즈는 2000년대 후반 일본 야겜들이 범람하던 시대.
아니 지금도 범람하고 있지만 어쨌든 당시에는 한글패치로 접하기 쉬었던 시대.
H씬이 꼴리지 않다고 소문난 TYPE-MOON 에서 월희 다음으로 내놓은 작품이죠.
다양한 영웅들을 영령이란 개념으로 소환하고 마술사가 마스터가 되어 싸운다.
이 설정하나만으로 10년 넘게 살아남았고 다른 야겜 브랜드가 몰락하는 동안 양지로 나왔습니다.
어째서 이런 기적? 가능했냐 하고 사람들은 다양한 분석을 내놓지만
제 생각은 간단합니다. 배경설정에 자기 색깔 입히기 좋거든요.
흔한 말로 자기 캐릭터 가져다 DDR 잡으면서 오르가즘 느끼기^_^)9m
자기가 창작을 하던 아니면 창작놀이를 하던 한번쯤 상상했던
내 캐릭터로 남의 땅에서 깽판치기를 적극 밀어주는 설정입니다.
그리고 FATE / ZERO 에서 그걸 공식화하기 시작했죠.
물론 대놓고 장난질치면 원작자가 태클 들어오니 살살.
같은 야겜 시나리오 작가인 우로부치 겐을 데려다
원저작권자인 나스 키노코와 협업해서 만든 소설이 이 FATE / ZERO죠.
이 애니메이션은 먼저 소설로 나오고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원작을 본 사람들만 보겠지 하는 생각을 했는지
인물들의 동기에 대해 딱히 애니메이션에서 설명하지 않습니다.
왜 이 인물들이 이렇게 행동하냐 보다 정적인 묘사로
심리상태를 유추하게 만들거나 작중 배경인 후유키 시 묘사, 혹은 액션에 집중하죠.
성우들의 연기도 굉장하지만, 동기에 대한 배경을 설명하기 보다
TYPE-MOON 의 배경설정인 '마술사' 라는 배역에 더 충실합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이죠. 개인적으로 이 마술사 라는 설정이 
타입문의 설정에 빠져드느냐 빠져나오느냐 를 가르는 갈림길이라 봅니다.
근원 이라는 아리송한 무언가를 추구하면서 인간성을 버리는 마술사에 취하느냐
그딴 설정따윈 개나 줘버려 난 사람다운 캐릭터가 보고 싶어 이러느냐
둘 중에 하나를 빠르게 선택하시면 편해집니다. (=달덕으로 변하죠)
솔직히 전 마술사들을 싫어합니다. 너무 비인간적이죠.
주인공?인 에미야 키리츠쿠도 너무 마술사다워서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자기 이상과 가족 사이에 고뇌만 하면 뭘 합니까 선택하고 밀어붙여야죠.
끝까지 어디를 선택할지 모르겠다 이러면서 빈둥빈둥거린 대가가
성배강림에서 뼈저리게 돌아왔는데 그 장면 묘사는 좋더군요.

동적인 묘사로 보자면 애니메이션은 '순간에 집중한다' 였습니다.
방영당시에도 화제였던 버서커의 등장. 그 때만큼은 액션 하나에 몰빵해서
이게 극장애니메이션인가 TV 인가 헷갈릴 수준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그 외에는 글쎄요..세이버의 엑스칼리버 장면 정도 ?
이스칸달이나 아쳐가 멋졌다 는 의견도 있었지만 저는 반대입니다.

성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특히 오오하라 사야카.
아이리스필 역을 맡아주셨죠. 다시 들어도 유부녀답지 않은 청초함과
병약해졌을 때 연약한 목소리나 저주를 퍼부어줄 때의 비명이라거나
오홍홍 너무 좋아서 좋은 포인트를 집어내 정리하기 힘들군요.
항상 무덤덤한 연기톤을 보여주던 에미야 키리츠구 역의 코야마 리키야와
반대되게 인간이 아니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더 없이 인간적인 톤을 들려줘서
인간이지만 비인간적인 키리츠구와 극적인 대조를 보여줬습니다.

솔직히 페이트 제로는 방영 당시 <다크 나이트> 를 노린다 는 발언만큼 대단하지않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그 발밑까지는 다가간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 이야기만의 완성도를 보자면 FATE/ZERO 는 원래 FATE STAY NIGHT 의 프리퀼이라
이야기 자체만으로 기-승-전-결 의 완성도를 보여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애니메이션으로 이 정도의 완성도라면
우로부치 겐도 얼굴을 펴고 자신의 작품 이다 고 할 수 있을 정도죠.
그러니 모두 달빠가 됩시다 ~ ^_^)9m


덧글

  • 단 쿠로토교 신도 2017/12/12 00:45 # 답글

    캬 달이 차오른다. 크 타입문은 최고인거시여요.
  • 괴인 怪人 2017/12/14 21:00 #

    설덕질 하기 좋은 세계관
  • ㅏㅏㅜㅇ 2017/12/12 01:46 # 답글

    오랜세월을 통해 검증받은 컨텐츠들(신화. 설화,전설등)을 입맛대로 가져다 쓸수있는 틀을 마련하게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괴인 怪人 2017/12/14 21:00 #

    자캐 놀이 카페나 ORPG 에서 나올 법한 시도로 훌륭하게 성장했죠
  • 란티스 2018/04/12 18:37 # 답글

    페이트 제로는 4차 성배전쟁의 일화를 잘 조밀하게 묘사했습니다.
    페이트는 게임은 않해봤지만 애니로 봐선지...;;모르겠고....
    페이트 제론 왠지 맘에 드네요 특히 그 각각의 서번트들의 비화등
    ... 컨텐츠를 버무리는거 같아서...

    뭐....세이버입장에선 참담한...;;;(끝내 세이버는 무능력하다는 소리는아니지만..)
    원작을 안봐선지..비참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특히 좀 특이한 캐릭터는 질드레..;;;;; 츠루오카상의 연기에 너무..
    소름이 돋네요;;;

    아무튼 참 재밌었지만...잔혹한 엔딩덕분에...타입문 덕후...
    된것이 좋네요.
  • 괴인 怪人 2017/12/14 21:01 #

    세이버는 .. 나스의 탓도 있지만 제로가 스테이 나이트랑 연결된 세계관이라서요.

    질 드레 연기도 좋았죠. 엔딩은 확실히 잔혹했습니다. 이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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