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 (2018) 영화



토르 : 라그나로크 에서 아스가르드 난민을 실은 우주선 앞에 나타난 타노스의 우주함선.
어벤저스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 어벤저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 까지 인피니티 스톤을 얻기 위해
우주 단위로 손을 뻗쳤지만, 이제까지 직접 움직이지 않던 사건을 일으켰던 외계인 타노스가
마침내 자기가 직접 나서 인피니티 스톤을 회수하기로 결심했다.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노리는 목적은 ?
뉴욕사태 이후 타노스를 경계하던 어벤저스와 인피니티 스톤 중 하나를 지키는 닥터 스트레인지.
타노스에게 얽힌 악연이 있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지구와 우주를 지켜낸 히어로들의 운명은?

서양 만화계에서 팬덤을 양분하던 마블과 DC 가 영화계에 진출하고 10년.
그동안 '마블' 이란 이름은 히어로영화를 보는 팬덤에게 보증수표가 되었습니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뺀 DC 영화가 10년동안 알아서 자폭하고 삽질하고 응급실에 실려가는 동안
마블은 아이언맨과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로 시작해 어벤저스1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냈고
스파이더맨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저작권을 소니에서 받아와 스파이더맨 팬덤을 챙기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통해 아이언맨 / 헐크가 대표하는 과학 뿐만 아니라 마법 쪽 세계관에
만화팬덤에게나 익숙했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통해 세계관을 지구에서 우주단위로 확장했죠.
인피니티 워는 이렇게 10년동안 확장해온 마블 영화 세계관을 결산하는 영화입니다.

감독은 루소 형제. 마블 스튜디오에서 두 형제가 만든 영화라면 시빌 워가 유명하죠.
마블 히어로 전체가 치고 박고 싸웠던 원작 시빌 워에 비해 규모가 축소되긴 했지만
공항 단체 전투씬으로 대표할, 집단 전투 촬영이 인상적인 감독이었습니다.
그래서 인피니티 워도 액션장면을 기대하면서 들어갔고 보답받았습니다.

10년 동안 같은 시리즈 영화를 만들면서 얻은 장점은 무엇일까요
세계관의 공유입니다. 시리즈를 잘 만들어둔 덕분에 새로운 캐릭터로
솔로 영화를 만들 때 기존에 있던 캐릭터와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 설정을
짜두면 솔로 영화를 만들면서 서사에 시간을 할애해 설정을 깊이있게 할수도 있고
서사는 최소한으로 줄여 연관성만 만들고 액션에 집중해 눈호강을 할 수 있죠.
이번 인피니티 워는 후자입니다. 타노스 라는 캐릭터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고 있다. 는
이야기는 계속 언급이 되었고, 인피니티 워 는 그런 타노스의 목적을 위한 침략이기에
침략을 막기 위한 히어로들의 액션과 협력하기 위한 이유만 설명해주면 잔돈이 남습니다.
아뇨. 잔돈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액이죠. 10년치 쌓인 잔돈입니다. 그럼 이 돈을 어떻게하냐
막 써야죠. 10년동안 만들어온 히어로들. 이제까지 솔로 영화 만들고 스토리 짠다고
팬티가 지려 기저귀를 채울만큼 지리게 보여주지 못한 액션 보여줘야죠.
그런 면에서 루소 형제의 기용은 합격이었습니다. 인피니티 워 내내 히어로들의 액션과
입쩍벌하는 CG로 만들어진 외계함선 우주행성들까지 정말 입 벌려라 액션 들어간다! 고
온 몸으로 말하는 영화였습니다.

시작부터 이제까지 절대 죽지 않을거다는 로키가 꼴까닥 하고 설정만 보면
세계관 최강자 놀음에 빠지지 않는 토르와 헐크가 타노스에게 덤볐다가 털렸는데
타노스는 재밌었다 ㅎ 정도의 무심한 표정으로 넘어가고, 지구에 직접 나선다고 했지만

지구로 도망친 헐크를 쫓는 부하들을 보내고 마블 최고 인기 캐릭터인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을 박살내고 닥터 스트레인지를 포획하는데 성공합니다. 
배우인 조쉬 브롤린의 심드렁한 연기와 함께 이제까지 히어로 한명이나 
많아도 다섯 정도와 상대했던 마블 솔로영화 빌런들과 
타노스는 비교할 수 있는 급수 자체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줬지요.

우주에서도 이야기는 계속 진행됩니다. 아스가르드인을 '절반' 학살당한 토르를
구조신호를 받고 찾아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이 구해주고 타노스와 인연이 있다는
가모라를 통해 타노스가 인피니티 스톤을 모으는 목적과 타노스를 죽여야 한다는
공통요소가 생기면서 토르가 속한 어벤저스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연결점이 생깁니다.

닥터 스트레인지를 구하기 위해 우주선까지 잠입한 아이언맨과 스파이더맨.
타노스를 죽이기 위해 움직이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백성과 형제의 복수를 위해 움직이는 토르.
동료인 비전을 살리고, 타노스의 철학에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친구들.
그야말로 악당 하나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입니다.

악당인 타노스는 독특한 캐릭터로 자리잡았습니다. 우주 단위로 절반을 죽이고 절반은 살린다.
왜 ? 전부 놓아두면 우주가 인구가 점점 늘어나 멸망할테니 그 전에 내가 죽인다.
심플한 똘끼죠. 이런 짓을 하는 이유가 우주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대의로 포장하지만
결국 학살극이란 점에서 잔인한 악당 캐릭터로 끝나겠지만, 영화에서 묘사하는
타노스는 사람을 죽이면서 사람을 구하는 다양한 면을 보여줍니다.
소울 스톤을 얻기 위한 '소중한 사람을 희생시킨다' 는 시험에서 보여준
수양딸 가모라에 대한 애정과 눈물. 그리고 같은 수양딸 네뷸라는 고문하는 이중성은
타노스의 이런 복잡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그러나 결국 정보다 목적을 선택한 타노스는 영웅들에게서 승리했고
우주 인구 절반을 죽인다는 목적을 이뤘습니다. 승리한 타노스 앞에 복수자(어벤저)들이
어떻게 나타날지 1년 뒤 개봉할 어벤저스4가 벌써부터 기대되는군요.

사실 개봉한다는 소식과 함께 캐릭터 라인업이 등장할 때 걱정했던 점은
이 많은 캐릭터를 가지고 공평하게 분배할 수 있을까 였습니다만, 다행히
배경을 나누고 집단을 쪼개서 새로운 배경과 이야기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촬영이 다 끝나고도 편집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죠.
다만, 풀어낼 이야기가 많고 캐릭터는 더 많은 상황이기에 은유나 상징같은 정적인 묘사보다
캐릭터들의 설정에 맞는 액션과 배우들의 찰진 입담으로 영화를 진행할 수 밖에 없죠.

그러고도 상영시간 2시간 30분 내내 관객들은 쉴틈이 없습니다. 저 사건 수습하면
바로 다음 장면으로 이동해 퍼붓는 액션과 찰진 입담에 웃고 즐기다가 죽어나가고 좌절하는
히어로들을 보면서 눈물샘 자극하고 다시 액션 바겐세일에 쓸어담다가 또 배경 바뀌고
압도적인 스케일에 눈이 즐겁고 귀가 즐거운 액션 영화라는 분야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대망의 후반부. '절반을 죽인다' '무작위로 죽인다' 고 계속 언급했던 대로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당연히 히어로들도 예외가 아니죠. 이제까지 스크린에서 보아온
히어로들이 먼지로 흝날리는 모습은 충격적이다는 표현 이상입니다.

결과, 관객들은 스텝롤이 올라가고 쿠키경상을 보고도 만족하지 못 했습니다.
'이 상태로 1년을 기다리라고 ?' 다음 편을 반드시 보러 오게 만들었다 는 점에서
인피니티 워 는 성공적입니다. 하지만 영화는 한편으로 완결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분들은
배신감을 느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관점을 바꾸어서 '인피니티 워' 라는 부제를 곰곰히 생각해봤습니다.
끝없는 전쟁. 과연 누구에게 끝없는 전쟁인가. 저는 타노스 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주 단위로 절반을 희생하는 원칙을 두고 끝없이 싸워온 타노스의 운명.
그렇다면 이번 인피니티 워 는 어벤저스 시리즈인 동시에 빌런 타노스의 이야기 입니다.
인피니티 건틀렛을 완성하는 과정 속에서 얻고 버린 것들. 완성하고 목적을 달성한 후에
얻은 작중 표현대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는 다 이루었다 는 해탈한 듯한 타노스의 표정.
타노스의 모습만 본다면, 이번 영화를 타노스 단독영화라 해도 믿을 수 있는 수준이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치뤄야했던 희생이 너무 깊고 무겁기에 타노스는 대가를 치뤄야 합니다.
스텝롤이 끝나고 마지막에 올라온 "타노스는 돌아온다" 는 문장은 그런 의마가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여기서부터 조금 씹덕냄새 나는 불만.

처음 인피니티 워에 대해 스포일러나 오역 여부 없이 보고 난 감상은


이거였습니다. 이거 몰라요 설명해줘요 할 분들은 없겠죠.

시작부터 몰살당한 아스가르드인들. 정신적으로 무너진 토르.

부조리한 힘 앞에 무릎 끓고, 노력했지만 보답받지 못한 히어로들.

수많은 미래를 들여다 봤지만, 딱 하나만 제외하고 다 지는 결과를 보고

손을 놓고 포기해버린 최애캐. 닥터 스트레인지. 멘탈이 터진 토니.

저작권 이동으로 겨우 출현하고 옷도 새로 받았는데 그냥 시체 처리된 스파이더맨

고퀼 CG 로 사라져버린 히어로들. 이제 답이 없어. 어머니.... 효성에 눈 뜬 닉 퓨리.

그야말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식 엔딩이었죠.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요. 작중 닥터 스트레인지가

솔로 영화에서 도르마무와 그렇게 버티면서 결국 승리했던 그 닥터가

고작 미래를 예측해봤다고 다 포기할리 없다 싶었는데 오역이 있다네요. 

확인해봤습니다.


전혀 다른 영화가 나오네요 ? 닥터의 대사는 정반대 였고

닉 퓨리는 효자가 아니라 그냥 닉 퓨리였고, 닥터는 여전히 닥터였습니다.

문제 없는 결과물이었고, 무난하게 어벤저스4 를 기대하게 하는 예고편이었습니다.

외국에서 들여오는 영화 대부분 번역하는 박지훈 씨 이게 정말 최선을 다한 번역입니까

당신이 그러고도 영화 번역으로 돈 받고 자기 먹고 살고 자식들 먹여살리는 전문가입니까



덧글

  • 에리카 2018/05/02 16:33 # 답글

    제가 아주 영화보고나서 오역 찾아보곤 대환장했습니다 ㅡㅡ
  • 괴인 怪人 2018/05/02 22:06 #

    그런데 토르 라그나로크 관련한 오역추가..
  • 잠본이 2018/05/06 15:59 # 답글

    깔끔한 정리 잘 읽었습니다.
    근데 중간중간에 강조된 부분이 묘하게 눈에 익다 했더니 그 오역에 대한 카운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괴인 怪人 2018/05/09 12:11 #

    박지훈 은 제발 퇴출됬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32171
709
2150989

이 이글루를 링크한 사람 (화이트)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