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놈 (2018) 영화





얼치기 정의감으로 인터넷 방송 수준의 사회고발기사를 쓰는 인터넷방송기자 에디 브록.
여자친구 사내비밀문서로 알아낸 대기업의 인체실험의혹을 방송했다가 직장도 잘려
여자친구도 잃어 인생나락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한편 대기업은 외계행성탐사를 목적으로 보낸
우주탐사선에서 기생생명체 심비오트를 발견해, 인체실험으로 심비오트를 해석하다가 폭주.
내부고발을 결심한 연구진은 에디 브록에게 정보를 제공하기로 하고, 실험실에 침입한
에디는 실험의 실태를 수집하던 중 심비오트에 감영되는데

시놉시스만 보면 실망할 수 있겠습니까?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3부작 마지막에 나왔지만 조금 빠르게 퇴장한 베놈.
거기에 코믹스 1대 베놈인 에디 브록이 주인공. 주연 배우는 매드 맥스와 베인으로 유명한 톰 하디
SONY 단독으로만 만들었다면 위험할 수 있지만 믿고 보는 마블이 협력해서 만든다니 걱정없음!
여러분 베놈은 안전합니다 안심하고 극장에 가서 베놈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기대하면 배신당하죠 (..)







마블코믹스 좀 봤다 싶은 분들은 베놈을 주연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떤 상황을 상상하십니까
지구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외계생명체. 숙주에게 들러붙어서 숙주의 부정적인 감정을
증폭시키고, 폭력적으로 행동하게 부추기는 기생체. 숙주의 생명을 갉아먹다가 갈아타는 비열함.
얼치기로 아는 저도 이런 녀석을 영화로 만든다면, 상-당히 어둡고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오르네요.
이런 녀석을 주연으로 내세워 히어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간답합니다.
베놈을 주인공으로 만들되, 베놈이 들러붙은 숙주 쪽 캐릭터에 강렬한 인상을 줘야 합니다.
외계생명체인 베놈이 밑밥처럼 던지는 엄청난 이능력에 취하면서 한편으론 인간인 자기 이성과
도덕을 잃지않으려고 몸부림치는 캐릭터의 고뇌. 유혹처럼 느껴지는 살인과 식인 파괴충동에서도
자기는 인간이다 는 전제를 잃지않으려는 숙주 에디브록의 몸부림을 강조하면 됩니다.
반대로 심비오트가 주는 엄청난 힘에 취해 인간성을 포기하고 심비오트와 동화해버린 빌런을 보여주고
다른 심비오트를 지구에 불러와 인간을 심비오트들의 먹이로 만드는 계획을 시도하지만
에디가 인간을 지키기 위해, 지구를 지키기 위해 초인적인 이성으로 베놈을 잠시 억누르고 최종전을 끝냅니다.
에필로그는 빌런을 쓰러뜨린 다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모습으로 쓸쓸히 어둠 속으로 사라지죠.

스탠 리가 지나가면서 '저 두 녀석 위험한데' 한마디 해주고 스탭롤 올라갑니다.
쿠키영상은 심비오트 행성을 비추면 되겠네요.

영화는 한편도 안 만들어본 사람이 발로 쓴 영화 한편이 끝났습니다.

그럼 SONY 와 마블이 손을 잡고 만든 영화 베놈은?







댕댕이 입니다.


실험실에서 얌전히 에디 브록을 기다리며 다른 숙주에 들러붙어 있다가
에디 브록이 오자 좋다고 몸 바꿔탄 베놈 심비오트 댕댕이 입니다.
주인인 에디가 밥 안 준다고 개사료랑 먹다 남은 고기 씹는 댕댕이입니다.
옆집이 짜증나게 소음공해 일으키니까 와르르 거린 댕댕이 입니다.
주인이 위기에 처하니까 냅다 사람 물어버리지만 죽이지 않은 댕댕입니다.
주인을 위해 온갖 험한 일 다 해주다가 버림받지만, 그래도 다른 댕댕이와 에디 여친 몸을 빌려서
에디 찾아간 착한 댕댕이 베놈은 원래 외계생명체지만 마천루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이 너무 보기 좋아서 같은 심비오트를 쳐죽이고 에디를 도와주기로 결정한 착한 댕댕이입니다.

여러분 댕댕이를 사랑해주십시요. 댕댕이 심비오트 베놈은 여러분의 착한 이웃입니다 (.....)


히어로 영화가 과하게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면 실패한다는 현실을 DC 영화 슈퍼맨 스틸 에서 봤습니다.
하지만, 어두워야할 히어로 영화를 무리하게 빛을 쬐버리면 실패합니다.
어둠 속을 돌아다니는 괴물은 어둠과 그림자로 사람들에게 공포를 줍니다.
괴물에 빛을 쬐어 실체를 드러내 버리면 괴물은 광대로 전락합니다.
광대에 공포를 느끼는 관객은 없습니다. 괴물에 저항하는 인간의 이성을 사람들은 찬양합니다.
광대놀음에 저항하는 인간의 의지를 사람들은 비웃습니다.

톰 하디는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매드 맥스에서 보여준 PTSD에 시달리면서도
퓨리오사일행을 도와주려는 무뚝뚝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맥스는 베놈에 없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무자비하게 배트맨을 제압한 베놈의 폭력을 다시 한번 기대하며
베놈을 보러가신다면 가지 마십시요. 액션을 CG로 떡칠했지만 '이건 아동용이에요♡' 를 강조합니다.
열심히 한 톰 하디만 불쌍하게 되었습니다. 30분이 잘렸다 1시간이 잘렸다 말이 많지만
잘린 필름이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영화를 3편이나 계약한 톰 하디의 배우 커리어를 걱정해야합니다.

그러니 조지 밀러 감독님 빨리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후속작 웨이스트 랜드 내주세요.
톰 하디 배우인생이 끝장나게 생겼단 말입니다!!!


덧글

  • 나이브스 2018/10/11 17:44 # 답글

    역시...
  • 괴인 怪人 2018/10/11 22:57 #

    맹독닦ㅇ...
  • wheat 2018/10/11 19:54 # 답글

    분명 처음에는 도시를 멸망시키겠어!
    라고 하더니 어느순간 지구를 지키겠어!
    라고 변하는데, 적응이 안되더군요 ㄷㄷ
  • 괴인 怪人 2018/10/11 22:58 #

    마천루의 풍광이 너무나 좋아서 지구에 반한..
  • 무명병사 2018/10/11 21:12 # 답글

    장점 - 그냥저냥 볼만한 슈퍼히어로 영화
    단점 - 베놈을 가져와서 찍은 스파이더맨 영화

    그래도 슈퍼맨에 배트맨에 원더우먼까지 동원했어도 뭐 하나 곱게 볼 구석이 없었던 저스티스의 시작보다는 낫지 않나요. (...)
  • 괴인 怪人 2018/10/11 22:58 #

    돈옵저 말구요 맨오브스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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