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 (2013) 영화



원작소설은 영문학 전공 이수 때문에 읽어야했는데, 결국 여자 하나 잘못 본 남자가
인생 망쳐, 경력 망쳐, 재산 잃어, 명예 잃어, 고인능욕까지 당했다 는 비참한 이야기를
그 남자를 옆에서 지긋이(?) 지켜본 다른 남자가 이야기했다 는 소설. 뭐야.. 싶은데

소설을 쓴 피츠제럴드의 인생 & 소설의 배경인 동시에 작가의 인생이었던 1930년.
피츠제럴드의 오너캐이자 주인공인 개츠비를 낚은 데이지로 상징된 1930년대 여자들인 플리퍼.
나름대로 사회상을 적절하게 묘사한 소설이더군요. 역시 살아남는 작품에는 이유가 있는 법.

그런 위대한 개츠비를 영화로 만들었답니다. 
여자에 낚여 인생을 낭비했지만 위대한 개츠비 역할에 개봉 때까지 아카데미상을 못 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개츠비에 낚여 매일 개츠비를 관찰하는 닉 역할에 스파이더맨이었지만 패션센스는 구린 토비 맥과이어.
솔직히, 옛날 영화 일부러 볼 이유라면 역시 주연 배우들이죠.

디카프리오가 진짜 연기를 잘해줬습니다. 과거에 집착해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는 광기어린 신념.
데이지에 집착하지만, 도구가 아닌, 정말 사랑했던 사람으로 여기는 뒤틀린 애정.
되돌아 갈 수 없지만, 그래도 손을 놓지 못하는 서글픔. 복합적인 캐릭터를 잘 연기해줬죠.

토비 맥과이어도 스파이더맨 티를 벗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주연은 아니지만 시작과 끝을 장식하고,
극 중 내내 주변인물들을 관찰하는 모습으로 1930년 사상 최대의 호황으로 들썩이던 미국 사회를 관찰했죠.
그래도,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의 그림자를 지우지 못 했습니다. (..)

영상도 괜찮습니다. 과도하게 CG 를 썼다는 흔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2013년치고 2018년인 지금에도 적당하다 느껴지는 개츠비 저택의 파티장면이나,
데이지와 개츠비의 불륜현장(..)이나 연출에 공들였다는 분위기는 전달되더군요.

그걸로 끝이었지만, 결국 원작소설을 파괴하지않고, 배우가 등장인물을 잘 이해했지만
그 이상 감동을 주지 못한 영화였습니다. 디카프리오가 아카데미상을 이걸로 탔다면 ..
영문학 소설 코너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좀 더 팔렸을까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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