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윅 3 : 파라벨룸 (2019) 영화


존 윅은 단순한 영화였습니다. 
조직에서 벗어나 은퇴한 자신을 멋 모르고 건드린 마피아 2세 양아치와 그 조직에 복수하는 킬러.
각본이 단순하고, 장르도 액션영화. 고민할 필요가 없었죠. 조지고 부수고 납탄을 먹여주면 끝이었습니다.
B급 액션영화로 끝날 이야기였고, 실제로 거기에 충실했으니 문제가 없었죠.

다행히 인기가 있어서 존 윅2 : 리로디드 가 나왔습니다.
이번에도 각본은 단순했죠. 한바탕 살풀이를 하고 겨우 돌아와서 쉰 킬러 존 윅에게
현역시절에 끝맺었다고 생각한 은원이 다시 찾아와 한탕 더 뛰어야합니다.
결국 존 윅이 칼로 쑤시고 총으로 쏘고 자신에게 덤비는 상대를 가차없이 없애야죠.
하지만, 1편과 똑같은 내용반복이면, 새로운 관객이 좋아할 여지가 없으니
존윅 주변의 세계관을 확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 킬러들의 휴계소였던 호텔을 세계단위로
호텔 위에 최고의회라는 이름을 붙인 새로운 조직, 노숙자 킬러들의 조직, 세계단위로 뛰는 족윅.
괜찮은 시도였고, 실제로 성공했습니다. 그래서 3편이 계획되었는데요




개봉 당일에 보고 온 제 심정입니다.


초반 액션은 합격이었습니다. 뉴욕 컨티넨털 호텔에서 추방 & 파문당해
도시전체 킬러들에 쫓기면서도 착실하게 킬러들 킬 카운트를 올리던 존 윅이
결국 버티다 못 해, 자기 고향조직에 빌어서 최고위원회 장로에게 사죄하러 가는 여정은
상당히 괜찮았어요. 그런데, 이후부터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작중 내내 내가 최종보스다! 는
신비로운 위엄을 풍기며, 최고위원회 이름으로 존윅에 도움을 준 조직들을 제재하던
심판관은 처형부대라며 보낸다는게, 고작 방탄갑옷에 의지한 부대 & 일뽕한사발 들이킨 유사닌자 킬러들.
그들이 썰려나가니, 갑자기 자기가 밀린다며 협상을 제의합니다. 캐릭터가 무너진거죠.
최고위원회에 들어온 신입을 죽였다고 존윅을 죽이고, 존윅 주변을 쓸어버리던 최고위원회가
자기들에게 반역한 뉴욕 호텔을 쓸어버리지 못하고 존윅 하나에 빌빌거린다 인증한겁니다.

존 윅은 최고위원회 장로에게 정말 구차하게 빌어서 "아내를 기억하기 위해" 킬러로라도 다시 살려다
그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라는 호텔 점장인 친구의 조언에 인간답게 살아보겠다고
처형부대를 작중 말대로 '사냥'해가며 살아남았는데, 이제 협상이 끝나고 마무리만 남은 상황에서
뜬급없이 그 친구한테 배신당합니다. 납득이 안 되요. 킬러들 세계에 인의는 없다고 말하는건데
그 중요한 장면에서 배신해버린 점장은 그 전까지 아-무런 단서가 없었어요.
결국 친구의 충고를 따라 개가 아닌 사람으로 살려던 존윅은 배신당했고

키아누 리브스는 쉬지 못 하고 한탕 더 뛰게 되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마무리가 되어버린걸까요 3 개봉하기 전부터 결정된 4의 제작? 
이제 50을 넘어 슬슬 환갑인데, 마블 스튜디오에서 불러서 몸값이 올라버린 키아누 리브스?
매트릭스 시절부터 키아누 리브스와 호흡을 맞췄는데, 결국 액션감독이 자기 한계라 자백한 감독?

존윅3는 노골적으로 존윅4가 있고, 존윅4를 보려면 3를 봐야한다고 광고하는 영화입니다.
이만큼 4를 기대하고 보라면 일단 보기는 하겠죠. 하지만 3편에서 무너지기 시작한
캐릭터와 설정을 잘 보수하지 않는다면, 키아누 리브스 원맨쇼로도 버티기 힘들겁니다.

뭐, 전 보러가겠지만요. (한숨)

덧글

  • 풍신 2019/07/01 17:15 # 답글

    배신당한 것치곤, 멀쩡하게 살아남아서, 이 아저씨가 진심으로 죽이려고 한 것인지, 헤드샷만 안하면 빌딩에서 떨어져도 살아남겠지 하고 방탄 슈츠 부분에 일부러 대충 쏜 것인지 미묘한 지경이더군요.

    어쨌건 이슬람 놈이 반지 빼앗아 가는 장면에서, 아 얘는 죽겠구나 했었는데, 안 죽어서, 4편으로 넘어가겠구나 싶더라고요. (한편으로 솔직히 할리 베리(소피아)는 왜 나왔는지, 갑자기 할리 베리 개는 왜 죽여서 학살이 일어나는 장면이 나와야 했는지 잘 모르겠더군요.) 그런 의미에선 스토리가 어느 시점까진 주욱 일관적으로 진행되었는데 중후반에 가서 지리멸렬해진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4편 예고하면서 끝나버리고...
  • 괴인 怪人 2019/07/01 17:15 #

    그 배신장면 전개가 그래서 '노골적'이다 생각했지요. 배신해도 제대로 통수치지도 않았고
    7번이나 베었는데 '노골적으로' 살아있는 누군가에게 넘어간 존 윅.
    '노골적'으로 다음 작을 기대하라는 마무리 장면. 이만큼 '노골적'이면 애처로울 정도입니다.
  • ChristopherK 2019/07/01 21:03 #

    근데 그 개 안죽었음요.

    "이 개XX는 방탄XX야!"
  • 괴인 怪人 2019/07/03 16:14 #

    그 할리 베리 장면도 솔직히 불편했어요. 대놓고 '존윅 영화에서 개 때문에 분노하는 장면 나와야죠 ?'
    이렇게 테이블단계에서 누군가가 밀어붙여서 억지로 찍은 장면이다는 분위기에
    '이거 방탄이야 !' 전개로 살아난 개-군에 이은 분노의 심영물.
    그 장면 액션들만 보면, 이게 개들이 집도하는 심영액션물인지 존윅 액션물인지 헷갈립니다.
  • 풍신 2019/07/03 15:21 #

    안 죽었었군요. 그 시점이 되었을 때 영화관에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잠시 딴청 했었습니다. 아! 그래서 전투 장면에서 개가 두마리 다녔던 것이었군요. (방탄으로 살아남았다니, 개도 죽이는 것이 존윅 영화 시리즈 퀄리티였는데, 굳이 살렸다면 제 머릿 속 존윅3에 대한 평가가 더 내려가는군요.)
  • ChristopherK 2019/07/01 21:04 # 답글

    그러니까 다음 작품에서는 트리니티 불러와서 무쌍을 찍어야 합니다.
  • 괴인 怪人 2019/07/03 14:47 #

    일단 모피어스는 살았으니 VR 훈련부터 시작하죠
  • virustotal 2019/07/01 23:01 # 답글

    솔직히 많이 죽인다고 해서

    이번에는브라우닝 1919년나 RPG같은 (전쟁때 탄피걸려서 문제되기도 하지만)

    근데 리볼버 독일제 권총이나 샷건같은것만 나오네요 물론 이영화 정체성은 근접전인건 아는데

    좀 크레모아라든가 다양한 무기가 나오길 기대했는데


    이번에도 권총장인 하나씩 하나씩 바느질하면서 한놈씩 고생고생 죽였는데


    속편에는 그래 미국은 실제로 말도 안되는 구형탱크 민수용많은데


    응 ... 그걸 사용하면?....


    "야, 이 반란군 놈의 새끼야! 니들 거기 꼼짝 말고 있어! 내가 지금 전차를 몰고 가서,
  • 괴인 怪人 2019/07/03 14:48 #

    세계관을 확장한다면서 세계단위로 촬영을 했는데, 마지막 뉴욕전에서 추춤했지요.
    탱크는 너무 나갔어도 과감하게 방탄트럭으로 호텔돌격! 까진 해줘야..
  • 무지개빛 미카 2019/07/02 00:06 # 답글

    이쯤되면 존 웍형님도 슬슬 재자를 한 명 키우는 게 좋을 듯.

    남코사의 슈팅게임 타임크라이시스 스리즈의 악당인 와일드 독처럼 근성을 보이긴 해도, 훗날 조직을 갖고 있으며 재자인 와일드 팡을 보유하고 있는게 존 웍 형님도 그런 식으로 전개를 하는게 현실적일듯 합니다.
  • 괴인 怪人 2019/07/03 14:49 #

    제자, 사이드킥 개념으로 옛 친구를 잠깐 등장시켜봤나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수간심영물 촬영감독 수준이고 존 윅같은 포스는 안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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